내 자신을 가장 경계하라
내 자신을 가장 경계하라
2018.04.03 17:44 by 박기택

 

여러 대표님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자신감 넘치는 분이 계신다. 매출이 10억 이상 나와서 시리즈 A를 노리는 분들이라면 어느 정도 이해가 간다. 왜냐면... 매출이 나오면서 사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영업(?) 전략도 되니까. 그런데 스타트업을 시작하시는, 정부지원사업을 이제 막 시작하시려는 분들 중에는 종종 이와 같은 말을 하시는 분도 계신다.

 

이거 반드시 돼요

필자도 과거에 했던 사업 아이템이 어디 가서 나쁘다 소리 들었던 적도 없고, 경쟁사 아이템이 잘 돌아가는 것을 보고는 “되는 사업이다”라고 생각했었다. (*그래도 투자유치 실패!) 하지만, 스타트업이 이런 말을 하기에는... 너무나 “광오한 말”이다. 그 이유인 즉... 스타트업은 아이템, 시장성, 멤버, 자기자본, 시장 침투 능력 등등 걸림돌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그다음으로, 스타트업 대표님들 중에 이렇게 말하는 분들도 계신다.

 

저기 이것 좀 해주세요

정부지원사업을 하거나, 사업을 진행하다 보면 가장 크게 난감해하는 부분이 바로 '페이퍼'다. 사실, 이런저런 사업을 진행하다 보면 사업계획서도 만들어야 하고, 투자제안서도 만들어야 하고, 시장조사서도 만들 경우도 있고... 간략하게 one paper를 들고 가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본인 사업 전반에 대한 이해를 하고 있고, 시장, 마케팅 등에 대해서 다~ 알고 있는 경우지만 페이퍼를 못쓴다고 하면... 약간의 팁으로 쓸 수 있다. 그런데... 가끔 본인 사업을 반도 이해하지 못하고 해달라는 경우도 있다.

즉, 이렇게 되면 이 사업은 본인의 것이 아니게 된다. 사업자가 돈이 많고, 멤버가 많다고 하더라도 본인 사업에 대한 그림은 본인이 그릴 줄 알아야 한다. 페이퍼도 적을 줄 알아야만 한다.

 

 

그냥 이렇게 해주세요

한 번은 어떤 대표님이 "그냥 이렇게 해주세요"라고 말하면서 입금을 한 적도 있다. 그런데 아무리 분석해도 이건 방향에 안 맞고, 사업성과 연관이 없었다. 아무리 설득을 해도 안돼서 그냥 해드렸는데, 결국은 욕(?) 먹고 탈락했다면서 필자에게 원망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컨설팅, 코칭... 아니 그냥 서포터를 하는 사람 입장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객관적 시각'이다. 왜 객관적이냐? 내 사업이 아니니... 내가 장기든 바둑을 못 둔다고 해도 훈수 길(?)을 잘 보이니까. 즉, 그 훈수 한 번이 그 사업 전반을 살릴 수도 있고, 죽일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결국 경계해야 할 것은 자기 자신

혼자 사업을 진행하다 보면 자가당착의 행동을 하거나, 자기 우물에 빠져서 사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럴 경우 반드시 컨설턴트, 멘토가 아니더라도 주위 사람 세 사람에겐 물어볼 것을 권한다. 그리고, 아이템이 빼앗길 것을 걱정하는 분이 많은데... 실제로 그 아이템을 빼앗기는 경우는 많지 않다.(*대기업에 뺏긴 것 제외) 또한... 아이템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실행시켜나가는 그 자체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생각은 누구나 한다. 하지만 실천을 그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원문 출처: 박기택 필자의 브런치 <데이원비즈 이야기>

 

필자소개
박기택

스타트업 빌더&문화콘텐츠 연구원, 사실은 그냥 동네 포근한 순두부 같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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