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첫째 주: 인기폭발 휴대폰이 폭발했다!
9월 첫째 주: 인기폭발 휴대폰이 폭발했다!
9월 첫째 주: 인기폭발 휴대폰이 폭발했다!
2016.09.06 09:59 by 써누

큰 사건이 터졌다. 승승장구하던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 7 얘기다. 국내외 노트 7 구매자들로부터 “휴대폰이 충전 중에 폭발했다”라는 글이 인터넷에 속속 올라오면서, 불티나게 팔리던 갤럭시 7 시리즈의 ‘대박’ 행진에도 제동이 걸렸다.

(사진:mingman / Shutterstock.com)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늘 곁에 두는 휴대폰이 폭발했다는 소식에 많은 네티즌들이 염려를 표한 상태. 특히 휴대폰이 폭발한 한 네티즌이 삼성전자 측에 환불을 요구하자, 서비스센터에서 “증거 동영상이 있어야만 환불이 가능하다.”라는 답변을 했다고 밝혀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듯 보였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 측은 이미 판매된 물량 약 250만대를 전량 회수하기로 결정. 수 조원의 손실을 감수하고 이번 사태를 해결하고자 하는 분위기다. 휴대폰 전량 리콜은 업계에서도 이례적인 일. 그렇다면 해외 네티즌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국내와 마찬가지로 해외 네티즌들도 일상과 밀접하게 연결된 휴대폰이 폭발하자 매우 걱정스러운 듯 보였다. 특히 갤럭시 노트 7의 경우 VR (가상현실)기기에 장착되어 얼굴 바로 앞에서 폭발할 수 있어 더욱 더 위험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버락 오바마 美 대통령이 VR기기를 착용하고 있는 모습. 갤럭시 노트 7이 디스플레이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노트 7 폭발 사건이 특히 더 염려되는 부분은, 이 휴대폰이 VR기기와 함께 쓰일 수 있다는 점이다. 그 말은 즉, 휴대폰이 얼굴 바로 앞에서 폭발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구글 카드보드 (저가의 간이 VR기기)에 갤럭시 노트 7을 장착했다가 3D로 휴대폰이 눈앞에서 폭발했다고 상상해봐라.
100만, 100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할 경우, 0.1퍼센트의 불량률이라고 해도 이는 수 천명이나 되는 사람이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삼성은 수백, 수천 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다치게 할 수도 있었다는 사실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삼성전자의 리콜 결정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네티즌들이 ‘옳은 결정’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사태가 더 커지기 전에 빠른 결정을 내린 것은 좋은 판단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이유야 어찌됐던 간에 삼성은 이번 사태에 빠르게 대처했으며, 잘못을 부정하지 않고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다고 본다.
전자기기의 불량률을 탓할 수도 있었지만(100만 개 중 24개의 불량은 전자업계에서 그리 나쁜 수치가 아니다), 과감하게 리콜 결정을 내린 삼성 측에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이번 사태가 새로운 아이폰 출시를 앞둔 최악의 시기에 일어났다는 점이다.

: WW Point

Chalk Something up : 점수 등을 기록하다. ~를 탓하다. ‘칠판에 무언가를 적다.’ 라는 의미로 점수, 통계 등을 기록한다는 의미로 쓰이는 용어. 하지만 비유적으로 다른 사람이나 상황을 탓하거나 책임을 전가한다는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예문) The CEO of company chalked up his fault against their employees  (회사의 CEO는 자신의 잘못을 직원들의 탓으로 돌렸다.)

특히 많은 네티즌들이 경쟁업체 애플의 A/S 서비스와 품질 불량 발생 시 대처방안을 비교하며, 삼성의 사건 대처 방식에 일단 합격점을 주는 분위기였다.

애플의 대응방식보다 훨씬 더 낫다. 애플이라면 사태를 부정하고 소비자에게 책임을 전가했을 것이다. 아마 이번 사태가 애플에게서 일어났다면 “충전을 잘못된 방식으로 했다”라고 밝혔을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몇몇 네티즌들은 이번 배터리 폭발 사건으로 인해, 노트 7에 대한 신뢰를 완전히 잃은 듯한 모습이었다. 이번 사태 때문에 예약을 취소했다는 네티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방금 삼성 측에 전화를 걸어 예약주문을 취소했다. 950불이나 되는 거금을 들여 문제가 있는 휴대폰을 구매하고 싶진 않다. 정말 배터리 문제가 고쳐졌다고 해도 말이다. 아마 다음 노트 8이나 아이폰 8이 나올 때까지 갖고 있던 노트 4를 계속 쓸 것 같다.

: WW Point

Shell out : 거금을 들이다. 거금을 쏟아붓거나, 비싼 요금을 전액 지불하는 것을 의미하는 말.

예문) Stop shelling out your earnings for shopping and start saving for the future.(쇼핑에 거금을 쏟아붓는 걸 그만두고 미래를 위해 저축해라.)

또한, 이번 폭발 및 리콜 사태로 늦어지는 휴대폰 출시에 불만을 터뜨리는 네티즌들도 보였다.

그럼 내가 예약한 갤럭시 노트 7를 받는데 한 달이나 더 걸린다는 거야? 진짜 믿을 수가 없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 수 있지?

미국에서는 새로운 아이폰, 갤럭시 시리즈 출시 직후, 휴대폰이 폭발했다는 거짓 제보가 이미 여러 번 나온 상황. 따라서 이번 휴대폰 폭발사태를 믿지 못하는 네티즌들이 자주 보였다. 오히려 몇몇 네티즌들은 이런 거짓제보가 질린다며 신경질적으로 반응하기도 했다.

난 갤럭시 노트 7을 쓰고 있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다. 심지어 폭발한 휴대폰은 갤럭시 노트 7처럼 보이지도 않는다. 갤럭시 S3 출시 이후, 한 남성이 휴대폰을 물에 빠뜨린 다음 전자레인지에 넣어 거짓 폭발 제보를 한 것처럼, 이번 노트 7 폭발 사건도 대중의 관심을 받아보려는 허풍쟁이의 해프닝에 지나지 않는다. (후략)
모든 휴대폰은 출시 직후, 이유를 알 수 없이 갑자기 폭발하곤 한다. 그렇지 않은가? 아직 제대로 출시되지도 않은 (해외 일부 국가에선 아직 출고되지 않음) 휴대폰이 폭발했다고 경솔히 행동하다가 인터넷에서 욕을 잔뜩 먹는 녀석이 이번엔 누굴지 참 궁금하다.

: WW Point

Jump the gun : 경솔히 행동하다. 섣불리 행동하다. 스포츠 시합에서 총소리가 울리기 전에 성급히 뛰쳐나가는 것에서 유래된 말. 너무 급하게 행동을 취하거나 경솔하게 행동하는 것을 의미.

예문)We’ve met for only 3 months. I don’t want to jump the gun and talk about marriage already.(우린 만난 지 3달밖에 안 됐어. 그러니까 너무 성급하게 생각해서, 결혼에 대해 벌써 이야기하진 않았으면 해.)

몇몇 네티즌들은 이번 노트 7의 배터리가 탈부착 형식으로 제조되었다면, 손실이 훨씬 덜했을 거라며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참 웃긴 게, 만약 노트 7의 배터리가 탈부착 형식이었다면, 아마 이번 리콜 과정이 훨씬 더 수월했을 것이다. 이 얼마나 짜증 나는 상황인가.

: WW Point

Samsung did not jump the gun and chalked up their fault to consumers. Rather, they shelled out enormous amount of money to fix their mistake.

400_recall

(삼성 측은 경솔하게 행동하여, 자신들의 잘못을 소비자들의 탓으로 돌리는 것이 아니라 거금을 들여 자신들의 실수를 바로잡는 결정을 했다.)

 (일러스트: totallypic/shutterstock.com)

월드&워드 세상은 지금 무엇을 보고, 어떻게 말하는가? 나라 밖 이슈와 그들의 반응을 갈무리한다. 외쿡에서 요긴히 써먹을 만한 실전 영어표현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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