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시작된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은 우리나라 외교부의 지원으로 국제 심사위원단이 문해교육과 모국어 발전·보급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를 선정해 시상하며,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금 2만 달러(한화 약 2000만원)와 상장 및 은메달이 수여된다.
에콰도르 교육부는 2011년부터 32만명 이상에게 모국어로 실시한 청소년·성인 기초 교육 프로젝트의 공로를, 부르키나파소의 APENF는 문맹퇴치, 소액대출 등을 통한 극빈층 여성 대상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입증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는 다음달 초 568돌 한글날을 맞아 세종대왕 문해상 수상자를 국내에 초청,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정신을 알리고 교류하는 시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세종대왕 문해상과 함께 유네스코 국제 문해상 중 하나인 ‘공자문해상(UNESCO Confucius Prize for Literacy)’에는 ▲알제리의 비정부 문해교육협회 ‘IQRAA’ ▲스페인의 ‘남지구 평생교육원(Lifelong Learning School for Community Development Poligono Sur)’ ▲남아프리카공화국 ‘몰테노 어학원(The Molteno Institute for Language and Literacy)’이 선정됐다.
세종문해상과 공자문해상 시상식은 8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의 수도 다카 방가반두 국제콘퍼런스에서 진행되며 이날 글로벌교육협력구상(Global Education First Initiative, GEFI)의 일환으로 지원국 그룹(champion country) 주도 하에 ‘여성 문해교육 국제 회의(he International Conference Girls’ and Women’s Literacy Education)’가 함께 치러질 예정이다.
정보사회에서 언어를 쓰고 읽는 능력은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그 가족과 국가, 나아가서 전 지구적 삶의 질을 좌우한다. 이에 유네스코는 올해 문해의 날 테마를 ‘문해와 지속 가능한 개발(Literacy and Sustainable Development)’로 정하고 문해교육의 영향력과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유네스코 통계원(UIS)의 ‘국제 문해율 조사(INTERNATIONAL LITERACY DATA 2013)’에 따르면 15세 이상 성인 7억7400만명이 여전히 읽고 쓰는 능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으며 이 중 2/3 이상(4억9300만명)은 여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2013/14 ‘교육 세계현황보고서(Education for All Global Monitoring Report)’는 모든 여성이 초등교육을 받을 경우 유아사망률은 1/6 가량, 모성사망률은 2/3 가량 감소하며 사하라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및 서남아시아 국가의 모든 여성이 초등교육을 받을 경우 조혼은 14% 감소, 중등교육은 64% 증가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문해교육의 이 같은 중요성 불구하고 여전히 세계 청소년 네 명 중 한 명은 하나의 문장을 완전히 읽을 수 없으며, 개발도상국이 아닌 일부 선진국가의 취약계층이나 이민자들 역시 문해능력 결여로 고통 받고 있다.
이리나 보코바(Irina Bokova)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문해능력은 지속가능한 개발의 가장 강력한 가속기”라면서 “유네스코의 모든 회원국과 파트너들이 문맹퇴치사업에 정치·경제적 투자를 아끼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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