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가 위기를 맞았다. 멈출 줄 몰랐던 기세에도 제동이 걸렸다. 국내 '사드'(THAADㆍ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이후, 중국이 한류스타의 행사를 취소하고 신규 한류 콘텐츠 방영을 규제하는 등, 한류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탓이다. 이미 국내의 수많은 기획사들은 중국의 거대 시장을 노리고, 너나 할 것 없이 중국에 진출해 있는 상황. 이번 사태로 인해 SM, YG, JYP와 같은 거대 기획사의 주가가 곤두박질치는 등 한류의 해외진출에 빨간 불이 켜진 모양새다.
국제적으로 경제보복이 아닌 문화 콘텐츠의 수입 규제는 굉장히 드문 일. 해외 언론과 케이팝 커뮤니티 등이 이번 사태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이유다. 그렇다면 해외의 네티즌들과 한류 팬들은 중국의 한류 콘텐츠 규제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먼저 이번 사건을 접한 서방세계의 네티즌들은 중국의 한류 콘텐츠 규제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많은 중국인들이 즐기는 한류 콘텐츠를 규제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 WW Point
1) Let me get this straight : 이거 하나는 확실히 짚고 넘어가자, 분명히 해두자. 어떤 이야기가 헷갈리거나, 믿을 수 없을 때 이를 다시 한번 짚고 넘어가거나, 서로 간의 이해를 분명히 할 것을 요구하는 의미로 쓰이는 말.
예문) Let me get this straight. So, you don’t have money to pay me back, but you have money to get drunk? (다시 한 번 확실히 짚고 넘어가자. 그래서 나한테 갚을 돈은 없는데 술 마시러 갈 돈은 있다 이 말이야?)
2) Hammer something into : ~를 주입시키다, ~를 각인시키다. 직역하자면 “망치로 무언가를 밀어넣다.”하는 의미. 특정 이미지나 이념, 지식 등을 오랫동안 기억에 남게 하기위한 노력을 일컫는 말.
예문) I have been trying to hammer these complicated formulas into my head for the test tomorrow.(내일 시험을 위해 복잡한 공식들을 내 머리 속에 주입시키려고 노력 중이다.)
몇몇 해외 한류 팬들은 한류 콘텐츠가 중국의 규제로 축소된 해외 시장의 주도권을 다시 되찾기 위해선 영어 노래, 자막 등 해외 팬들을 위한 콘텐츠 개발이 급선무라고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은 극과극으로 갈렸다. 사드 배치 결정을 주도한 한국의 콘텐츠를 즐겨선 안 된다며 강한 적개심을 드러내는 네티즌들이 있는 반면, 이미 한류 콘텐츠는 많은 중국인들의 즐길 거리로 자리잡았다며, 이번 규제에 실망감을 내비치는 이들도 있었다. (*자신이 중국인이라고 밝힌 네티즌들의 ‘영어’ 댓글을 번역한 것으로 실제 중국 현지의 반응과는 다를 수도 있다.)
몇몇 중국 네티즌들은 자국의 과도한 외국 혐오와 국수주의가 없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또한 많은 중국인들이 외국의 콘텐츠와 상품을 즐기면서, 타국의 문화와 행동은 존중하지 않는다며 이중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 WW Point
Get off Someone’s (lazy) ass : 게으름을 그만 피우다. 꾸물대는 것을 그만 두다. 직역하자면 “엉덩이를 들고 일어서라”라는 뜻. 꾸물거리는 것을 그만두고 어떠한 행동을 취할 것을 요구하는 말.
:WW Review
A number of Chinese media have been Hammering anti-Korean sentiment to their citizens, threatening the long-term future of Hallyu in China. So, let’s get this straight. It’s time for Korean entertainment agency to get off their ass and look for the broader world market.
(많은 중국 언론들이 반한 여론을 자국민들에게 주입시키고 있어, 한류의 장기적 전망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한가지 분명히 해두자면 지금이야말로 한국의 기획사들이 꾸물거리는 것을 그만두고 더 넓은 해외시장을 보아야 할 때 라는 것이다.)
(일러스트:Tanyastock/shutterstock.com)
월드&워드 세상은 지금 무엇을 보고, 어떻게 말하는가? 나라 밖 이슈와 그들의 반응을 갈무리한다. 외쿡에서 요긴히 써먹을 만한 실전 영어표현은 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