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만화동산, 추억의 인기작 TOP 4
디즈니 만화동산, 추억의 인기작 TOP 4
2016.05.15 08:43 by 더퍼스트 이슈팀

1928년 5월 15일, 미국의 극장에서 한 무성영화가 시험 상영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배급사를 찾지 못해 정식 개봉까지 이어지진 못했지요. 다행히 그 해 같은 주인공을 내세운 유성영화가 연이어 좋은 반응을 얻었고, 이듬해 관객들을 만날 수 있게 되었는데요. 이 영화는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가 제작한 <정신 나간 비행기(Plane Crazy)>로, 미키마우스의 4번째 공식 작품이자 비공식 데뷔작이었습니다. 오늘이 바로 미키마우스의 여든여덟 번째 생일인 셈이지요.

 

 

<Plane Crazy>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미키마우스는 디즈니의 상징처럼 여겨지는데요. 우리에게도 그런 존재가 있습니다. 한국의 어린이들에게 ‘디즈니’라는 이름을 알려준 ‘디즈니 만화동산’이 그 주인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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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만화동산은 1992년 4월부터 14년 동안 KBS에서 방영된 주말 만화프로그램입니다. 당시만 해도 유일한 휴일이었던 일요일, 국민(초등)학생들의 늦잠을 방해해 아이들의 규칙적인 생활을 도왔고, 의인화한 캐릭터와 동화 같은 이야기로 상상력을 자극했습니다. 총 18개의 TV시리즈가 방영되었는데요. 그 중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시리즈들을 소개합니다. 잠시 추억 속으로 빠져볼까요?

 

 

디즈니 만화동산, 추억의 오프닝

구피와 친구들

(1993~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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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구피’는 개를 의인화한 캐릭터로, 한국에서도 많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디즈니 만화동산에서도 꽤 오랜 시간 방영되며 초창기 간판 코너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는데요. 구피와 그의 아들 맥스 구프가 이야기의 중심이며, 고양이 가족인 피트와 피제이가 이웃사촌이 되어 함께 극을 끌어갑니다. 일반적으로 개와 고양이는 사이가 별로 좋지 않은 걸로 그려지는데, ‘구피와 친구들’에서도 서로 티격태격하며 웃음을 자아냅니다.

엉뚱하고 어리바리한데다 느릿느릿하고 답답하지만 매우 해맑은 구피. 이웃사촌 피트의 예상치 못한 공격(?) 앞에서도 이런 캐릭터 특성을 내세워 당황하지 않고 잘 넘기곤 합니다. 하나밖에 없는 아들 맥스 앞에서만큼은 좋은 아빠가 되고 싶은 마음도 큽니다. 맥스는 아빠를 닮아 엉뚱한 구석도 있지만 영특하지요. 구피 때문에 시시때때로 손해를 보는 피트는 구피를 괴롭히고 싶어 하지만, 오히려 자기가 당하게 될 때가 많아서 속이 터집니다. 그의 아들 피제이는 뚱뚱한 몸집답게 햄버거를 한 입에 5개 이상 꿀꺽 삼킬 수 있는 능력을 지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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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피(Goofy)

엉뚱함 ★★★★

바보력 ★★★☆

부성애 ★★★★★

 

 '구피와 친구들' 한국판 오프닝

 

곰돌이 푸

(199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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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작가 A. A. 밀른의 동화를 원작으로, 1977년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태어났습니다. 푸의 캐릭터는 밀른이 자신의 아들과 자주 찾았던 동물원에 있던 곰에서 따왔다고 하는데요. 곰돌이 푸에 나오는 장소도 실제로 존재하는 곳을 모티브로 그려졌다고 합니다. 디즈니 만화동산의 중흥기를 이끈 작품인데요.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마음까지 두드린 만화로, 지금까지 푸를 기억하며 추억에 잠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특히 푸의 명대사들이 오랜 시간 회자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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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을 너무 좋아하는 ‘꿀생꿀사’ 푸. 하지만 꿀이 없다면 연유와 초콜릿으로도 만족 할 정도로 낙천적입니다. 생각하는 걸 좋아해서 시나 노래를 만드는 것을 좋아해 철학적으로 느껴질 때도 많지요. 천성이 느긋하고 상냥하며, 친구들과의 시간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멋진 곰인데요. 푸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소심한 성격을 지닌 분홍 돼지 피글렛, 온순하고 유쾌한 호랑이 티거, 자기 비하를 밥 먹듯이 하는 우울한 당나귀 이요르가 함께 등장합니다. 유일한 인간 친구인 크리스토퍼 로빈은 작가 밀른의 아들이기도 합니다.

 

 

'푸우~ 곰돌이 푸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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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Winnie the Pooh)

귀여움 ★★★★☆

따뜻함 ★★★★★

철학적 ★★★★★

 

 

알라딘

(199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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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양탄자가 하늘을 날거나, 램프의 요정이 소원을 들어주는 등 아라비아 지방의 신비한 이야기들로 많은 인기를 끌었던 알라딘. 디즈니 만화동산에서도 알라딘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잠겨 있는 문 앞에서 ‘열려라 참깨’를 외치는 것이 당시의 많은 어린이들 사이에서 유행하기도 했지요. 또한 알라딘이 자스민 공주와 함께 부르는 ‘A whole new world’는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듀엣곡의 정석으로 꼽힙니다.

 

 

지금 들어도 너무 좋은, 'A Whole New World'

 

알라딘은 디즈니사에게도 의미가 큰 작품입니다.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 라이온킹과 함께 1990년대 초반 디즈니의 부흥을 이끈 흥행작이기 때문이지요. 본편 이후 비디오판으로 2, 3편이 제작되었는데 디즈니 만화동산에서 방영된 알라딘은 2편과 3편 사이의 이야기를 다루었습니다. 에피소드의 수가 84회나 될 만큼 길었고, 그만큼 많은 어린이들에게 사랑받은 시리즈였지요. 주인공 알라딘(디즈니 만화동산에서 등장한 거의 유일한 훈남 캐릭터)이나 자스민 공주, 지니도 멋지지만, 펄럭거리며 기분을 표현하는 양탄자야말로 알라딘 최고의 감초 캐릭터 아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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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Aladdin)

잘생김 ★★★★

정의감 ★★★★☆

양탄자빨 ★★★★★

 

티몬과 품바

(200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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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쿠나 마타타’라는 흥겨운 노랫말로 아이들의 상쾌한 아침을 열어줬던 작품이죠. 티몬과 품바는 라이언 킹의 명품 조연 콤비인 미어캣 티몬과 혹멧돼지 품바의 이야기를 담은 스핀오프 시리즈인데요. 두 콤비가 아프리카의 초원을 종횡무진 누비는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개그감 넘치는 대사와 함께 틈틈이 등장하는 심바, 라피키 등 라이언 킹의 정통 캐릭터들도 텔레비전 앞을 지키게 만드는 요소였죠. 원작인 라이언 킹이 디즈니 최고의 대박 시리즈였다면, 티몬과 품바는 디즈니 만화동산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끌었던 시리즈였습니다.

하쿠나 마타타는 ‘걱정하지 말라’는 뜻을 가진 스와힐리어라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하쿠나 마타티조’가 정확한 표현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하지만 티몬과 품바의 인기가 워낙 높아 잘못된 표현이 현지에까지 역수입됐고, 기념품들에는 하나같이 ‘하쿠나 마타타’가 새겨져 있다고 하네요. 그런들 뭐 어때요, 하쿠나 마타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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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과 품바(Timon and Pumbaa)

생존력 ★★★★☆

개그감 ★★★★★

인기도 ★★★★★

 

 

 

'하쿠나 마타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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