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심은 기억의 노예에 불과하다.
맹렬하게 태어나지만 지속의 끈기는 형편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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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 중에서
공기처럼 가벼운 하찮은 것도
질투에 눈먼 자에게는 성서만한 증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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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셀로> 중에서
가난해도 족함을 알면
백만장자가 부럽지 않지만,
아무리 부자라 한들
'가난뱅이 되면 어떡하나' 하고 걱정만 한다면,
엄동설한 같이 쓸쓸하기 그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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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셀로> 중에서
죄악에 황금의 갑옷을 입히면
날카로운 정의의 창도
상처를 내지 못하고 부서져 버린다.
그러나 죄악을 누더기로 무장하면
난장이의 지푸라기로도 꿰뚫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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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어왕> 중에서
사람은 참아야 한다.
이 세상을 떠날 때나, 이 세상에 태어날 때나.
때가 무르익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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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어왕> 중에서
말은 실행의 정열에
찬바람을 몰아올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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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베스> 중에서
어찌할 수 없는 일은 잊을 수밖에 없다.
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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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베스> 중에서
사랑은 눈이 아니라 마음으로 보는 것.
그래서 날개 달린 사랑의 천사 큐피드는
장님으로 그려져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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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 밤의 꿈> 중에서
윌리엄 셰익스피어
(William Shakespeare, 1564.4.26~1616.4.23)
영국이 낳은 세계 최고의 극작가.
그의 작품은 영어로 된 작품 중
최고라는 찬사를 받습니다.
그의 사후 출판된 작품집을 통해
36편의 희곡이 전해지는데요.
400여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셰익스피어 작품 속 문장들은
여전히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