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한 문장 : 한국 현대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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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스트미디어 X 원센텐스
기억이 아름다울까, 사랑이 아름다울까?
물론 기억이다. 기억이 오래가기 때문에 더 아름답다.
사랑은 두 사람이 필요하지만
기억은 혼자라도 상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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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 <사랑이라니, 선영아>
안녕하세요. 가늠할 수 없는 안부들을 여쭙니다. 잘 지내시는지요.
‘안녕’ 하고 물으면, ‘안녕’ 하고 대답하는 인사 뒤의 소소한 걱정들과
다시 ‘안녕’하고 돌아선 뒤 묻지 못하는 안부 너머의 안부들까지 모두,
안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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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란, <달려라, 아비>
아저씨는 나도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나는 그 문장에서 '그렇게'를 떼어내라고 대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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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 <7년의 밤>
누군가를 사랑한 삶은 기적이다.
누군가의 사랑을 받았던 삶도
기적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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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규,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이주의 한 문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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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 가장 반응이 좋았던 문장을 엄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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