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VS. 이세돌’ 세기의 대결… 해외 반응은?
‘알파고 VS. 이세돌’ 세기의 대결… 해외 반응은?
‘알파고 VS. 이세돌’ 세기의 대결… 해외 반응은?
2016.03.21 10:13 by 써누

세상은 지금 무엇을 보고, 어떻게 말하는가? 나라 밖 이슈와 그들의 반응을 갈무리한다. 외쿡에서 요긴히 써먹을 만한 실전 영어표현은 덤이다.

바둑역사상 최고의 기사 중 한명인 이세돌. IT기업의 선봉장 구글의 야심작 알파고. 이 세기의 대결이 뜨거운 관심 끝에 막을 내렸다. 바둑이 생소한 해외에서도 인공지능 대 인간과의 대결은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충분했다. 실제로 구글 딥마인드가 제공한 유튜브 대국 제1국의 중계 조회수는 약 200만명. 그 후 제 2국부터 5국까지는 평균 약 110만명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많은 사람들이 사상 유례없는 대결을 지켜보았다.

사진: 구글 딥마인드의 유튜브 제1국 중계화면

그렇다면 해외 네티즌들은 알파고와 이세돌에 대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대국의 결과에 대해 어떻게 반응했을까? SNS와 해외 커뮤니티, 뉴스 사이트 등을 둘러보며, 이번 대결에 대한 해외 네티즌들의 반응을 알아보았다.

먼저 대결 전 국내 네티즌들 대부분은 이세돌의 5-0승리를 점쳤다.(심지어 본인도 그렇게 예고했다.) 하지만 해외 네티즌들은 알파고의 근소한 우세를 예상했었다. 해외 네티즌들의 대국 예상은 해외도박사 배팅 자료와 구글의 설문조사를 통해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한 온라인 도박사이트의 배팅 자료. 177명중 98명 (약 55퍼센트)이 알파고의 승리를 예상했다.
구글의 설문조사. 364명의 참여자중 61퍼센트가 알파고의 승리를 점쳤다.

대국 결과에 대해서도 반응이 갈렸는데 한국과 마찬가지로 알파고의 승리가 인공지능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놀랄만한 사건이라는 반응을 보인 해외네티즌도 있는 반면, 최근 기술의 발전을 볼 때 이는 그다지 놀라울 일이 아니라는 반응을 보인 네티즌들도 있었다.

 WW Point

Big deal – 영화나 미드에 숱하게 나오는 말. 중요한 일, 대단한 일을 지칭한다. ‘It’s not a big deal’(대수롭지 않다.)라는 식의 부정문으로도 쓰일 수 있겠다.

Know what someone’s doing- ~가 뭐하고 있는지 알다. 사실 ‘뭐하고 있는지 안다’라는 표현이 한글에서 자주 쓰는 표현은 아니다. 하지만 영어 회화에서는 엄청나게 자주 쓰이는 표현 중 하나다. ‘맡은 일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다.’ ’외부도움 없이 잘하고 있다.’ 정도의 뉘앙스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ex) “Leave me alone! I know what I’m doing”- 뭐하고 있는지 아니까 그냥 나 좀 내버려둬. (이런 식으로도 자주 쓰인다.)

비록 알파고에게 패배했지만, 멋진 모습을 보여준 이세돌을 칭찬하는 반응도 자주 볼 수 있었다.

“알파고가 이처럼 대단한 것(Big Deal)인 이유는 그만큼 이세돌이 천재이기 때문이다.”
“인공지능 개발자는 물론 알파고 그 자체도 칭찬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내가 초점을 맞추고 싶은부분은 세계최고의 바둑기사이자 인류 대표인 이세돌이 알파고에게 패배한 후 용기와 겸손을 가지고 알파고는 한 사람의 바둑기사를 이긴 것이지 인류를 이긴 것이 아니라고 하였다는 것이다. 이 것이 내가 그에게 존경을 표하는 이유이다.”

하지만 해외네티즌 모두가 이번 대국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은 아니다. 어마어마한 양의 경우의 수에서 최적의 수를 계산하고 새로운 것을 학습하는 알파고에 모습에, 미래 인공지능에 대한 두려움과 우려를 표시하는 해외 네티즌들도 많았다. (구글이 밝힌 바에 따르면 바둑의 경우의 수는 10의 170승. 이는 우주의 원자 개수를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것이라고 한다!) 심지어 한 SNS 페이지에는 아래와 같은 사진이 올라오기 까지 했다.

(사진: Taiwanball 페이스북 페이지. https://goo.gl/EuGBNb )

“인간이 인공지능을 통제할 수 있을 것인가?”, “인공지능도 감정을 가지고 그 감정에 따라 행동할 수 있을까?’” 이러한 질문에 대한 명확한 답이 내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알파고의 승리에 많은 네티즌들이 우려를 표하였다. 다음은 젊은 층이 주로 이용하는 해외 유머사이트에서 가장 추천을 많이 받은 베스트 댓글이다. (유머사이트라는 것을 감안하고 보자). 

“인공지능(AI)이 이세돌을 이기게 해줬어. 인공지능이 (감정적)공감능력을 보이고 있는거야." 답글 : “걱정마. 다음 업데이트에선 우릴 무자비하게 다 없애버릴 테니까.”

사실 ‘인공지능’하면 흔히 떠오르는 이미지가 영화 매트릭스, 터미네이터 등에 등장하는 파괴로봇, 인간지배시스템이다 보니 알파고의 승리에 이러한 반응이 나오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알파고와 이세돌간의 대결 자체에 대해 냉소적인 반응을 보인 해외네티즌들도 간혹 보였다.

: 생활영어 Point

But hey,- 주로 이전의 문장에 대해 비꼬거나 냉소적으로 말하기 위해 쓰는 일종의 감탄사라고 볼 수 있겠다. 주로 회화에서 많이 쓰이는 표현. 즉 구어적 표현이다. 한글로 딱 맞는 표현을 찾기가 힘든데 굳이 번역해보자면 ‘하지만 봐’ 정도가 될 것 같다.

ex) I used to think that this marriage would last forever, but hey, what do I know about life? (난 이 결혼생활이 계속될 거라 생각했지. 하지만 봐. 내가 인생에 대해 뭘 알겠어?)

이미 1997년 서양에서 가장 유명한 전통게임 체스의 챔피언 가리 카스카로프가 슈퍼컴퓨터에 진 적이 있기 때문에 바둑을 잘 모르는 해외에선 이번 대국의 영향이 적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많은 해외 네티즌들이 이번 대국에 대해 갖가지 의견과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살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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