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2014 브라질 월드컵이 한창 진행 중 입니다. 월드컵 뿐만 아니라, 올림픽, 아시안게임과 같은 초대형 스포츠 행사에서는 원활한 진행을 위해 다양한 직군의 인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인력의 상당 부분이 자원봉사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자원봉사자는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월드컵 공식 홈페이지에서 운영 조직구성의 한 축으로 소개되고 있고,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온라인 네트워크도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만오천여명이 브라질 전역에서 자원봉사자로 활약하고 있고, 2년후에 있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도 고려하여 브라질 정부에서 자원봉사자 참여를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대형 스포츠 행사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는 것은 개인으로서는 시간과 에너지를 소비해야 하는 것이지만, 그를 뛰어넘는 더 큰 즐거움이 있습니다. 저 역시 대학생이었던 2002년에 한일 월드컵 자원봉사에 참여하였는데, 아직도 잊지 못하는 제 삶의 귀한 추억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ㅣ글로벌 사회를 안방에서 경험
많은 사람들이 글로벌을 외치지만, 정작 한국 사회에 살면서 글로벌화를 직접 체험할 기회는 별로 없습니다. 요즘은 좀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딱히 외국인을 만난다거나, 외국어를 써볼 일이 거의 없죠. 그런데 월드컵, 올림픽 같은 대형 행사에서 자원봉사자 유니폼을 입고 서 있는 순간, 자원봉사자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스포츠 행사를 진행하는 주요 관계자가 됩니다. 다양한 업무 영역에서 외국인과의 협업 및 대응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글로벌 수준의 업무 방식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글로벌 감각을 키우기 위해 비싼 비용을 들여 해외의 어학연수, 인턴 활동에 참여하는데, 자원봉사 참여를 통해 이러한 것들을 한국에서 경험할 수 있습니다.
ㅣ조직위원회의 다양한 예우 프로그램
대형 스포츠 행사는 진행하는 국가와 도시를 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일이고, 그 일에 무료로 기꺼이 동참하는 자원봉사자들은 그 중요성에 합당한 예우를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조직위원회에서도 이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유니폼, 교통비, 식사비 등 자원봉사 활동에 필요한 물품과 여건을 제공하고, 행사 후에도 자원봉사자에 대한 감사를 표하는 행사들이 진행됩니다. 행사의 규모에 따라 국가, 자치단체에서 포상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참고로 2002 월드컵 자원봉사자에게는 대통령 명의의 월드컵 기장이 수여 되었습니다.)
올해 9월에는 인천 아시안게임, 10월에는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이 열립니다. 아시안게임 역시 이미 1만8천500명의 대규모 자원봉사단을 모집하고, 사전 교육등을 통해 대회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중입니다. 장애인아시안게임운 3600여 명의 자원봉사자를 모집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열리는 또 다른 대형 국제행사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있습니다.동계올림픽은 1~2월 겨울 방학 기간동안 진행되니 더욱 많은 대학생들의 참여가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항간에는 대형 이벤트에 무료 인력을 동원하려는 꼼수라고 비판하기도 하지만 참여를 통한 즐거움도 상당한 만큼, 국제 행사 자원봉사 참여를 통해 새로운 경험과 즐거운 추억을 쌓기, 적극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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