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건설 현장에서 또 사망 사건이 발생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7일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평택시 장당동 아이파크2차 공사장 지하에서 작업중이던 근로자들에게 건설자재가 떨어지면서 근로자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크게 다쳤다.
사고는 상층부 콘크리트 지탱용 H빔의 해체 작업 중이던 근로자 2명에게 2.5m 길이의 H빔이 위에서 떨어지며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 복부를 다친 근로자 A씨는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이튿날인 2일 오후 안타깝게 사망했다. 다른 근로자 역시 어깨 등에 큰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이번 사고는 새롭게 취임한 조태제 HDC현대산업개발 CSO가 건설 현장에서 '안전점검의 날' 행사를 진행하며 철저한 사전 안전 점검의 중요성을 강조한지 불과 3주만에 발생한 사고다.
당시 행사에서 조 CSO는 "위험요인 발견시 누구든 즉시 작업 중지권을 행사하고 작업 전에 위험한 부분이 있는지 철저히 확인해 재해 발생 가능성을 봉쇄해야 한다"며 적극적인 안전사고 예방 대책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이같은 조 CSO의 발언이 무색하게 또다시 현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하며,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는 바닥에 떨어진 상황이다.
한편, 경찰은 HDC현대산업개발을 비롯한 공사 관계자들을 소환해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고 현장은 중대재해법 적용 대상인 공사금액 50억원 이상 사업장으로, 중대재해법 위반 여부에 대한 노동당국의 조사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