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다음 달부터 전주에 무단으로 설치된 통신선 일제정비를 추진할 예정이다. 통신선이 설치된 전주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도시미관도 개선하기 위해서다. 한전 측은 “금번 정비사업을 통해 2027년까지 전국의 한전 전주에 무단으로 설치된 통신선 약 4만㎞를 완전 정비할 예정”이라며 “통신선을 무단 설치하거나 시설기준을 위반하였음에도 조치하지 않는 통신사에 대해서는 법적조치 등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전은 전주에 설치된 통신선이 시설기준에 미달하거나 안전에 우려된다고 판단되면 통신사에 시정을 요청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시정 조치율이 2019년 84%에서 지난해 63% 수준으로 감소하는 등 효과가 미비하여 한전 전주에 설치된 통신선 일제 정비를 단행하게 됐다.
금번 정비사업을 통해 손보게 될 전주는 약 38만개. 통신선이 설치된 한전 전주 전체의 약 10%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를 통해 전주에 무단으로 설치된 통신선 약 4만㎞가 정비될 예정. 한전 측은 “지상으로부터 높이가 시설기준보다 낮거나, 6차선 도로를 횡단하는 등 국민 안전과 밀접한 개소에 무단으로 설치된 통신선을 집중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라며 “이번 조치를 통해 전주 안전도와 도시미관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