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부터 비전공자까지…‘맨땅에 코딩’ 도와드립니다.
어린이부터 비전공자까지…‘맨땅에 코딩’ 도와드립니다.
2023.09.11 16:43 by 최태욱

‘디지털 전환’은 동시대를 가장 밀도있게 함축한 용어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시대를 대표하는 기술들이 해당 목표를 위해 총동원된다. 디지털 전환의 중요성이 높아질수록, 이를 위한 언어인 ‘코딩’의 위상도 높아진다. 최근 온‧오프라인 가릴 것 없이 다양한 코딩 교육 플랫폼이 쏟아져 나오는 이유다. 오는 2025년부터는 국내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도 코딩 교육이 필수 과목에 포함될 전망이다. 

‘코딩’은 문자 그대로 컴퓨터에 코드(code)를 입력해 원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활동이다. 이를 위해 활용되는 C언어, 자바, 파이선 등이 바로 디지털의 언어다. 개발자나 프로그래머 등 스페셜리스트의 도구인 만큼, 비전문가에겐 엄연히 장벽이 존재한다. 미래가치를 높이는 확실한 ‘스킬’임에도 쉽사리 접근하기 힘든 이유다. 코딩이 가진 물리적‧심리적 장벽을 무너뜨리는 건 다양한 형태의 코딩 교육 플랫폼들이다. 친근하고 유머러스한 캠페인을 통해 코딩에 대한 생경함을 낮추려는 스타트업부터, 비전공자나 어린이 대상의 눈높이 교육으로 디지털 입문을 유도하는 활동까지 다양하다. 

 

코딩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시대지만, 비전문가에게는 여전히 낯설고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코딩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시대지만, 비전문가에게는 여전히 낯설고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코딩을 꾸준히 섭취하면 커리어 성장 발육을 촉진하고, 도시인의 자양강장에 도움이 되며, 취‧창업에 대한 갈증이 해소된다.”

지난 7월, 서울 지하철 2호선에 설치된 옥외광고 문구는 작성자의 의도가 다분히 드러난다. 보다 흥미롭고 재미있는 표현으로 코딩의 장점을 알리려는 것. 해당 활동은 ‘코딩의 효능’이라는 제목의 브랜드 캠페인으로, 에듀테크 스타트업 ‘팀스파르타’가 지하철 옥외광고, 자사 유튜브 및 SNS 등을 통해 열흘 간 진행했다. 

해당 활동은 팀스파르타의 비전을 오롯이 담고 있다. 이 회사는 “누구나 코딩을 통해 큰일 낼 수 있다”는 기업 미션 아래, 코딩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출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왕초보 대상의 ‘스파르타코딩클럽’, 초등생 온라인 강의인 ‘띵동코딩’ 등이 대표적인 커리큘럼. 이런 노력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의 거래액을 달성하는 등 최대 실적을 경신한 바 있다. 이범규 팀스파르타 대표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코딩 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면서 “향후 비즈니스 다각화를 통해 보다 경쟁력 있는 글로벌 코딩 교육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리프트의 ‘코딩밸리’ 역시 코딩의 문턱을 낮추는 교육 플랫폼이다. 먼저 접근 방식이 한결 가볍다. 모바일에 최적화하여 복잡한 환경 설정이나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도 강의와 실습이 가능하다. 교육을 위한 콘텐츠도 남다르다. 국내 최초로 웹 드라마 형식을 차용해 부담감을 최소화했다. 취업이나 연애 등 실생활 예시를 활용한 학습 드라마로, 5분 이내의 숏폼 형식으로 몰입도를 끌어올린 것도 흥미롭다.   

이투스 창업자로도 잘 알려져 있는 이비호 유리프트 대표는 “코딩에 대한 막연한 부담감을 덜어주고 싶었다”면서 “우리만의 흥미로운 콘텐츠로 진정한 코딩 학습의 대중화를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딩밸리의 앱 화면(사진: 유리프트) 
코딩밸리의 앱 화면(사진: 유리프트) 

코딩 교육 의무화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어린이를 위한 코딩 교육 서비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에듀테크 스타트업 ‘로지브라더스’도 그중 하나다. 이 회사에서 서비스하는 코딩교육 앱 ‘코드모스’는 마치 게임을 하듯 즐겁게 코딩을 배우고, 자기 주도적인 학습 습관을 형성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대한민국 교육브랜드 대상’, ‘동아시아 에듀테크 유망 기업 150’ 선정(HOLON IQ 주관) 등을 통해 교육 경쟁력을 입증한 상태. 현재는 EBS, 웅진 등 국내 대표 교육기관과 초‧중학교 등 일선 현장에 코딩교육 소프트웨어 및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9일에는 ‘요즘엔 이렇게 배워요! 놀면서 배우기’라는 제목의 전시·체험 행사를 통해 코딩 교육 대중화에 나서기도 했다. 

로봇 전문 에듀테크 스타트업 ‘에이럭스’도 자라나는 새싹들을 정조준하는 기업이다. AI, 로봇, 드론, 코딩 등 다양한 미래 테크놀로지를 교육하며 IT인재 양성의 산실을 자처한다. 그중에서도 세계 최초 언플러그드 코딩 교구 ‘비누(VINU)’가 아이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별도의 컴퓨터,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연결이나 프로그램 설치 없이도 코딩 교육이 가능한 제품으로, 총 9건의 특허가 담겨있는 창의융합형 교구다. 

코딩로봇 ‘비누’(사진: 에이럭스)
코딩로봇 ‘비누’(사진: 에이럭스)

에이럭스 관계자는 “비누는 유‧아동기 성향과 발달 단계를 고려해 수학, 음악, 미술, 과학 등 다양한 분야를 접목한 교구”라며 “로봇 전문 연구원들이 개발한 약 400개 이상의 콘텐츠가 탑재되어 있는데, 향후에는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코딩학습에 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캠 비누, 조종기 비누 등으로도 업데이트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필자소개
최태욱

눈이 보면, 마음이 동하고, 몸이 움직이는 액션 저널리즘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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