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판매한 영국 신재생에너지 사모펀드가 환매 중단되면서 투자자들이 불완전판매를 주장하며 금융감독원에 분쟁조정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 측은 보험에 가입되어 있지만 보험사가 지급을 거절한 상태로 고객 자산 보호를 위해 보험사에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판매한 영국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대출 투자 펀드 ‘현대드래곤 다이나믹 에너지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1호’는 지난해 7월 만기를 맞이했지만 환매가 중단됐다.
이 펀드는 현대자산운용이 만든 상품으로, 영국 피터보로시에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를 짓기로 한 건설사에 빌려준 자금의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파생결합증권(DLS)에 담은 펀드다. 하지만 해당 건설사의 경영이 악화되면서 개발에 차질이 생겼고, 대출 상환도 제때 이뤄지지 못하면서 환매 중단 사태에 빠졌다. 현재 해당 펀드의 평가금액은 0원이다.
투자자들은 신한은행이 해당 펀드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보험에 가입되어 원금 보장이 된다고 설명했지만 실제 보험 처리가 되지 않고 환매 중단 상태에 놓였다며 불완전 판매를 주장하고 있다. 이에 금감원에 분쟁조정을 신청하고 신한은행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신한은행은 보험 관련 소송을 통해 최대한 투자금을 돌려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운용사인 현대자산운용과 적극적인 추심을 준비하고 있으며 보험금 지급을 거절한 현지 보험사에도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고객의 자산을 최대한 보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