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 5명 중 1명은 MZ”…필드에 새바람 일으킨 골프 스타트업 열전
“골퍼 5명 중 1명은 MZ”…필드에 새바람 일으킨 골프 스타트업 열전
2023.06.08 14:40 by 최태욱

골프가 부쩍 젊어졌다. ‘돈‧시간 많은 시니어들의 고급레저’ 이미지를 탈피한 것. ‘국내 골프 인구 5명 중 한 명 이상이 MZ세대’라는 통계가 있을 정도다.(한국레저산업연구소, 2023) 이유는 다양하다. 오랜 펜데믹을 거치며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야외 활동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고, 한국만의 독특한 스크린골프 문화가 심리적 진입장벽도 크게 낮췄다. 남의 눈 신경 안 쓰고 제 가치에 과감히 투자하는 MZ세대의 소비성향도 필드의 평균 연령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시장의 팽창은 혁신을 부채질한다. 다양한 플레이어와 참신한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며 경직됐던 골프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킨다. ‘세상에 없던 골프 놀이터’를 표방하는 연습장 모델로 젊은 세대를 끌어 모은 ‘XGOLF’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반바지 라운드 캠페인’ 같이 파격적인 활동을 꾸준히 진행하며 골프 대중화를 촉진하기도 한다. 

 

전통과 격식을 중시하던 골프가 한층 젊어지고 있다.
전통과 격식을 중시하던 골프가 한층 젊어지고 있다.

최근 시드투자 유치 소식을 전한 ‘필드멘토’는 아마추어와 프로골퍼를 연결하는 골프 매칭 서비스 스타트업이다. 지난 2021년 설립된 이 회사는 지난해 벤처기업인증을 획득했고, 문화체육관광부 등으로부터 2년 연속 유망 스포츠 스타트업으로 선정되는 등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현재 300여 명의 프로골퍼를 멘토 풀로 보유하고 있으며, 유수의 기업 고객도 유치하는 등 B2B사업에서도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에 시드 투자를 진행한 김현준 벤처캐피탈 바이트 대표는 “흥행 가능성이 높은 사업 아이템”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골프와 관련해 가장 잘 알려진 혁신 기업을 꼽으라면 단연 ‘김캐디’다. 2019년 설립해 지난해 앱 누적 다운로드 70만 건을 달성했다. MZ세대 골프 유저가 115만 명 수준이란 걸 감안하면, 해당 앱의 영향력을 실감할 수 있다. 김캐디는 전국 6000여개 스크린골프장의 간편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가격 비교나 상세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어 젊은 골퍼들의 필수앱으로 통한다. 지역기반 서비스를 통해 레슨이나 부킹도 가능하다. 스크린골프가 필드 골프의 ‘게이트웨이’ 기능을 한다는 점에서 골프의 저변 확대에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골프 관련 혁신기업들의 활약은 골프 저변 확대에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골프 관련 혁신기업들의 활약은 골프 저변 확대에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뜨거워지고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서비스도 있다. 인공지능 골프코칭 서비스 ‘골프픽스’가 그 주인공이다. 해당 앱은 사용자의 골프 스윙을 딥러닝으로 분석하여 실시간 피드백을 제공한다. 스윙에서 고쳐야 할 부분을 포착하고, 이를 개선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나 맞춤 콘텐츠를 추천하는 식이다. AI 기반 스타트업 ‘모아이스’가 자체 연구 개발한 딥러닝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2021년 설립 이후 급증하는 가입자 수로 전문성과 경쟁력을 인정받은 골프픽스는 지난해 KB인베트스먼트 등으로부터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스케일업에 나서고 있다. 

 

필자소개
최태욱

눈이 보면, 마음이 동하고, 몸이 움직이는 액션 저널리즘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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