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으뜸 혈관통증 클리닉(대표원장 신승호) 이상준 센터장과 순천향대학교병원 교수진이 함께 연구한 “Prevalence and clinical significance of anatomic variant in cephalic arch on preoperative mapping venography”이 세계적인 자연과학 저널 Nature에서 발행하는 학술지인 Scientific reports(IF:4.996)에 게재되었다. 수술 전 정맥조영술에서 노쪽 피부정맥 궁 부위에 발생하는 해부학적 변이의 빈도 및 임상적 중요성을 다룬 이번 연구는 투석혈관으로 사용되는 동정맥루에 관한 논문이다(변이: 많은 사람들에게서 보이는 것과 다른 형태를 띄는 경우).
말기 신부전 환자의 경우 신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체내에 쌓이는 독성물질을 배출시키지 못하고 전해질 균형 역시 무너지게 된다. 이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신대체요법인데 신장 이식의 경우 현실적으로 바로 실시하기 어렵기 때문에 투석 치료를 하게 된다. 이때 신장 역할을 대신해줄 투석기와 연결을 위한 혈관이 필요한데 보통 크기의 혈관은 빠른 혈액의 흐름을 감당하기 힘들어 동맥과 정맥을 연결한 동정맥루를 만들어 투석혈관으로 이용한다.
노쪽 피부정맥은 투석혈관으로 자주 쓰이는 혈관인데, 윗팔 바깥쪽에서 곧게 올라가다가 어깨 안쪽으로 구부러져 들어가며 액와정맥과 합쳐진다. 특히 이 구부러진 부분(노쪽 피부정맥 궁)이 좁아지거나 막히기 쉽다. 2006년 7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1,00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관찰한 이번 연구에서 노쪽 피부정맥 궁의 해부학적 변이는 17.2%에서 보일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그리고 해부학적 변이가 있는 경우에 투석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힐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투석혈관을 사용하는데 있어서 이런 변이가 고려되어야 함을 밝혔다.
노쪽 피부정맥 궁 부위 해부학적 변이의 임상적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는 해당 논문은 SCIENTIFIC REPORTS 홈페이지를 통해서 확인이 가능하다. (DOI:10.1038/s41598-022-22372-0)
논문의 저자인 더으뜸 혈관통증 클리닉 이상준 센터장은 “이번 연구 경험이 해당 동정맥루를 가진 혈액투석 환자들에 대한 보다 세심하고 꼼꼼한 진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인터벤션 영상의학 분야에서 다양한 합병증에 대해 보다 안정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는 연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