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2023년 우아한 사장님 자녀 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우아한 사장님 자녀 장학금’은 김봉진 의장이 기부해 마련한 200억 원 규모의 ‘우아한 사장님 살핌기금’에서 100억 원 규모로 운용되는 외식업주 자녀 대상 장학 프로그램이다.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외식업주 자녀에게 최대 60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사랑의열매가 기금 운용을 맡고 비영리교육소셜벤처 점프가 장학생 선발 등 장학사업 운영을 담당한다.
특히 올해는 우아한형제들이 법인기금 2억 원을 추가로 기부해 장학금 지원에 의지를 보탰다. 이날 장학금 수여식에서 우아한형제들 이국환 대표는 “이번 장학생들의 지원서를 읽어보니 관심분야를 찾고 그것에 정진하는 과정에서 고민이 많다고 느꼈다”며 “이번 장학금을 통해서 그 고민을 덜어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장학금 지원 사업의 취지를 전했다.
지난해 첫 지원에 이어 올해는 소득 수준 및 자기소개서 등의 서류심사를 거쳐 290명이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고등학생의 경우 연간 학업지원금 300만 원, 대학생은 연간 학업지원금 400만 원(일반전형) 또는 주거비 지원금 600만 원(주거독립전형)이 지급될 예정이다.
이날 장학생 대표로 수여식에 참석한 고등학생 홍 모 군은 “게임 개발자를 양성하는 마이스터고에서 기획자를 꿈꾸고 있다”며 “자격증 공부를 위해 장학금을 쓸 예정”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 대학생 대표로 영상을 전공하는 김 모 씨는 “야구를 좋아해 야구와 관련된 콘텐츠를 만들어보고 싶다”며 “마음 한 켠에 넣어뒀던 액션캠을 구입해 일상과 특별한 날의 모습을 담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장학금 전달뿐만 아니라 토크쇼 및 멘토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자신의 꿈에 대해 이야기하는 코너부터 우아한형제들 임직원 멘토와 함께하는 멘토링, 가족사진 촬영까지 장학생과 가족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해 자녀가 장학생으로 선정돼 이번 수여식에 함께한 한 외식업주는 “타지에서 공부하고 있는 딸이 열심히 준비하여 장학생으로 선발된 것이 자랑스럽고, 장학금으로 응원할 수 있어 감사한 한해였다”며 “코로나 이후에도 주문이 줄어 기운이 없었는데, 우아한사장님 장학금이 너무나 큰 힘이 됐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배민은 장학생으로 선발되지 못한 지원자에게도 소정의 선물과 함께 현재 준비 중인 역량강화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한편, 총 200억 원 규모의 '우아한 사장님 살핌기금' 가운데 나머지 100억 원은 갑작스러운 질병이나 사고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외식업주들의 의료비 지원에 사용된다. 이를 통해 지난해 외식업주 668명이 의료비 및 생계비 지원을 받았으며, 올해도 지원 사업은 지속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