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품은 오르간, 내달 13일 공연…'국악기·오르간의 이색 콜라보'
한국을 품은 오르간, 내달 13일 공연…'국악기·오르간의 이색 콜라보'
2023.02.21 08:54 by 김대일
공연포스터 일부 캡쳐 (이미지 제공 = 카리스 프로덕션)

오는 2023년 3월 13일(월) 저녁 8시 롯데콘서트홀에서 ‘한국을 품은 오르간’이라는 타이틀로 오르가니스트 박은혜, 장구 김덕수, 해금 노은아, 생황 김효영, 25현가야금 서정민이 서양악기와 국악기의 콜라보 공연을 진행한다.

이 공연은 기존의 전통악기와의 콜라보 공연의 형식을 탈피해 곡과 곡의 단절을 피하여 하나의 연결된 극으로 관객들이 이 유랑에 동참하게 하고자 기획됐다. 

사물놀이의 창단으로 한국 음악사의 한 획을 그은 명인 김덕수 선생과 오르가니스트 박은혜의 협연이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다. 타악으로 세계를 놀라게 한 대한민국의 국보급 명인 김덕수는 이번 무대를 준비하며 “동서양을 망라하고 여러 악기와 수많은 협연을 했다. 하지만 오르간과의 협연 기회가 없어서인지 서양의 가장 오래된 종교악기인 파이프오르간에 대해 궁금했고 오르간과의 협연을 늘 꿈꿔왔다. 이번 무대가 아마도 그 소망을 이루는 무대가 될 것이다”라고 언급하며 이번 공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 공연 기획의 발단은 다양한 장르의 앙상블 연주를 꾸준히 시도해 온 오르가니스트 박은혜의 국악에 관한 관심과 열정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은혜는 12년 전부터 국악에 관한 연구를 시작하여 ‘정람’ 이라는 오르간과 국악(가야금 2, 해금 1)이 함께하는 연주팀을 구성해 국악과 오르간을 위한 음악을 창작하여 새롭고 신선한 무대를 소개하고 있다.

현재 웨스트민스터신학대 겸임교수, 한국오르간아카데미협회 회장으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하는 교육자이며 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는 박은혜는 끊임없이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며 신선한 무대를 기획하는 음악가이자 기획자로 오르간의 대중화 및 오르간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자 힘쓰고 있다.

오르가니스트 박은혜 (이미지 제공 = 카리스 프로덕션)

연주 프로그램 중 ‘세상을 깨우는 대북 소리와 오르간의 울림’은 대북의 임원식, 멀티 퍼커션의 김영은과 오르간이 함께 연주하는 프랑스 작곡가 Pierre Cocherau의 ‘오르간 스케르초’로 오르간의 심포니적 요소를 표현했으며 대북과 소각 그리고 큰 징으로 프랑스의 스케르초의 12/8 박을 자진모리장단으로 해석하여 국악적 요소를 극대화하였다.

‘2대의 가야금과 오르간으로 만나는 바흐의 토카타’는 25현가야금 연주자 서정민이 즉흥(Free Jazz) 선율과 먼동이 틀 무렵의 메인 선율을 산조 형식으로 만들어 새롭게 표현한 ‘매단 II’에 이어 바흐의 오르간 ‘토카타 라단조(BWV565)’를 오르간 박은혜와 25현가야금 서정민의 협연으로 한국적 색채로 음악을 변화시켜 소개한다.

‘한국무용으로 수놓은 해금의 상주 아리랑’ 중 해금 연주자 노은아가 연주하는 강상구 곡의 ‘상주 아리랑’은 아리랑을 주제로 우리나라 민족이 가지고 있는 한의 정서를 해금의 선율에 담아 표현한다. 오르간 박은혜, 생황 김효영, 가야금 서정민이 들려주는 아리랑 판타지는 故 박재열(연세대 명예교수, 박은혜의 부친) 교수의 합창곡 ‘정선아리랑’을 오마주한 창작곡으로 화려한 화성의 변화와 반복되는 리듬의 강렬한 비트를 이용한 아리랑의 선율이 오르간, 가야금, 해금의 연주와 조화를 이룬다.

‘한국의 수채화를 소리로 그리다’는 생황 연주자 김효영이 선사하는 ‘생황 산조’와 오르간과 생황의 협연 곡 ‘눈물’, 오르간 독주곡 ‘새야새야 파랑새야’, 한국 타악의 명인 김덕수 교수와의 협연 작품 ‘설장구 협주곡, 소나기’ 등으로 구성된다.

‘한국을 품은 오르간’ 타이틀로 공연을 이어온 박은혜는 “국내에서 수년간 다양한 형식의 오르간 연주로 오르간 저변화에 힘썼다. 이제는 한국을 넘어 세계로 무대를 옮겨 오르간과 국악의 매력을 소개하고 우리 국악의 독창성과 음악성뿐 아니라 서양음악과 충분히 공존할 수 있는 음악으로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국립합창단 및 다수의 시립합창단 공연 연출을 맡은 바 있는 연출가 안지선이 참여해 영화적 기법을 적용하여 시각적 효과를 더하며 엠비언트 사운드를 멀티퍼커션 라이브로 연주하고 미디어아트와 조명디자인을 통해 낮과 밤, 산과 바다, 하늘 위로 여행을 떠나고자 한다.

한편, 본 공연은 카리스 프로덕션이 주최하며 연세대학교 총동문회, 실로암안과병원, (주)아모텍, (주)유진기업, 시모네, 한국오르간아카데미가 후원한다.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과 롯데콘서트홀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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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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