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시작된 트로트 열풍이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인기리에 방영 중인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2’와 ‘불타는 트롯맨’이 중장년층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며 연일 최고 시청률을 갱신하고 있다.
이 같은 트로트 열풍은 미스터트롯을 통해 스타덤에 오른 가수 임영웅부터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가수별 음원 점유율에서 전체 1위를 차지할 만큼 수많은 팬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중장년층 영웅시대(임영웅 공식 팬클럽 이름) 회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는 임영웅이 최고 스타로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하지만 이토록 승승장구 중인 임영웅에게도 아쉬움이 남는 무대가 있었다. 바로 목디스크(경추추간판탈출증)를 겪었던 미스터트롯 결승전 무대다. 임영웅은 “결승전 안무를 준비하다 목에 무리가 와서 심한 목디스크로 고생했다”며 “경연 끝나고 영상을 보니 내가 봐도 목이 불편해 보이더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30대 초반 젊은 나이인 그가 목디스크로 고생하고 있다는 점은 그만큼 목디스크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50~60대 중장년층은 디스크의 퇴행으로 목디스크 발생 위험이 더욱 커지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2021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목디스크 환자의 약 67%(71만5915명)가 50대 이상이다.
목디스크는 환자가 자신의 증상을 단순한 근육통이나 담으로 오인해 조기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목디스크 증상은 디스크(추간판)가 탈출한 정도와 방향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목과 어깨, 팔로 이어지는 저림과 통증이 대표적이며 두통, 어지럼증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유사한 증상이 2주 이상 이어진다면 조속히 전문가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함께 치료에 나설 것을 권한다.
한방에서는 목디스크 치료를 위해 추나요법과 침·약침 치료, 한약 처방 등 한방통합치료를 실시한다. 먼저 한의사가 손 또는 신체 일부를 이용해 밀고 당기는 추나요법으로 틀어진 경추(목뼈) 위치와 목 주변 근육을 바로잡는다.
침 치료는 경직된 목 주변 근육과 인대의 긴장 해소에 효과적이며 순수 한약재 성분을 인체에 무해하게 정제한 약침 치료는 경추 신경을 압박하는 염증을 해소한다. 더불어 환자의 증상에 맞는 한약 처방을 통해 손상된 조직의 회복을 촉진할 수 있다.
특히 추나요법의 목 통증 완화 효과는 연구논문을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미국의사협회 공식 저널인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게재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추나요법은 일반 진통제와 물리치료보다 목 통증 완화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목 통증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추나요법과 진통제, 물리치료 등 일반 치료를 각각 시행하고 5주 후 통증 경감 폭을 분석한 결과, 추나요법군은 통증이 56%나 줄었지만 일반 치료군은 29% 감소에 그쳤다.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목에 부담을 주는 행동을 지양하는 것이 목 건강 관리에 첫걸음이다. 오래 고개를 숙이거나 젖히는 불안정한 자세는 최대한 피하도록 하자. 대신 턱을 당기고 허리를 곧게 편 자세를 습관화하면 목의 부담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