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루하고 심심한 문화로 여겨지던 차(tea)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 삶의 여유와 다양성을 중시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차를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생긴 변화다. 변화에 민감한 스타트업 생태계도 이 같은 트렌드에 주목한다. 티&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표방하는 ‘알디프’가 대표적인 플레이어다. 최근 스트롱벤처스와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로부터 프리 시리즈 A 투자까지 유치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해당 투자를 리드했던 스트롱벤처스의 신득환 책임심사역은 “자체 개발한 오리지널 티로 MZ세대를 사로잡았다는 점이 인상적”이라며 “커피 대신 차를 찾는 사람들의 비율이 높아지는 글로벌 음료 시장에서 영향력 있는 브랜드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알디프의 이은빈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해외 진출과 사업 방향 확대에 집중하여 더 많은 분들이 우리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알디프는 차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차 문화 확산에 기여하는 회사로, 국내 최초로 티 코스 개념을 도입한 것으로 유명하다. 자체 개발한 블렌딩 티를 활용하여 독창적인 차 메뉴를 코스로 제공하는 ‘알디프 티 바’를 운영 중인데, 고객 평균 재방문율 40%가 넘을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방문 고객의 평균 연령이 25세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알디프에서 판매하는 ‘오리지널 티’는 차 원료의 효능, 원산지, 성질, 맛, 향, 색 등을 고려해 자체 개발한 시그니처 블렌딩 티 제품이다. 그중 ‘스페이스 오디티’는 색이 변하는 우주차로 SNS에서 화제가 되며 누적 판매량 20만 잔을 돌파했고, 올해 열린 ‘국제미각대회(Superior Taste Award)’에서 최고 등급인 3스타를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2일에는 신규 브랜드인 ‘크림차’도 론칭했다. 해당 제품은 MZ세대의 트렌드 중 하나인 ‘초개인화 옵션’을 제공하는 식품 다양성 브랜드로 100% 식물성 비건 크림, 저칼로리 대체당 옵션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알디프는 오는 25일까지 서울 성수동 프로젝트렌트 2호점에서 ‘크림차’를 소개하는 팝업스토어를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