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life] 무리한 카타르 월드컵 새벽 응원, ‘응원 후유증’ 무시하지 마세요?
[health& life] 무리한 카타르 월드컵 새벽 응원, ‘응원 후유증’ 무시하지 마세요?
2022.11.22 14:54 by 임한희

[더퍼스트 임한희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이 개막했다. 대한민국은 24일, 28일, 12월 3일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특히 국내와의 시차로 인해 경기가 늦은 밤에 시작되거나 새벽에 편성돼 밤을 설치며, 응원하는 사례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늦은 새벽까지 응원을 하다보면 몸의 바이오리듬도 깨지고 밸런스가 바뀌면서 허리 및 어깨 통증 등 ‘응원 후유증’에 시달리는 사례가 생기기 마련이다.

◈ 월드컵 응원 시 갑작스러운 움직임, 금성요추염좌 불러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허리통증을 유발하는 가장 대표적인 질환은 바로 급성요추염좌다. 급성요추염좌는 요추(허리뼈)부위의 뼈와 뼈를 이어주는 섬유조직인 인대가 손상되어 통증이 생기는 상태를 말한다. 요추 염좌는 인대만 손상되었다기 보다는 인대의 손상과 함께 근육의 비정상적 수축이 동시에 허리통증을 일으킨다.

흔히 갑작스러운 운동이나 움직임, 무거운 물건을 들다가 허리에 통증이 갑작스럽게 발생하며, 비정상적인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거나 과도한 가사업무, 외부에서 비교적 가벼운 충격을 받았을 때도 발생하기도 한다. 주된 증상은 허리통증이지만 허리통증에 더하여 다른 증상이 있을 때는 요추 염좌보다 심한 허리부위의 손상일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50대의 경우 외상 보다는 퇴행성 변화로 인해 디스크 안에 있는 수핵이 외부 틈으로 나와 신경을 압박하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사례가 많다. 이러한 경우 허리디스크가 발병하게 된다.

최봉춘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세연마취통증의학과의원 원장)는 “급성요추염좌는 보통 1개월 정도 올바른 치료를 받고 나면 환자의 90% 정도가 회복되지만, 통증이 사라질 때까지 꾸준한 관리와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며 “만약 올바른 치료에도 낫지 않고 증상이 지속된다면, 전문의의 추가적 검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어 "또 처음에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자연적으로 치유 됐다고 느끼고 관리에 소홀해 지기 때문에 지속적인 물리치료와 수영 등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 할 수 있는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2차적인 질환 발생을 막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전문의들은 응원 시 어깨나 허리부상을 예방하려면 기본 스트레칭은 필수 라고 조언했다.

◈ 응원 시 무리한 팔 동작… 회전근개파열 조심해야?

어깨는 일상 생활에서도 부상이 많은 부위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깨부상을 가볍게 생각해서 방치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야외응원을 하다가 특별한 외상없이 생기는 어깨 통증은 어깨결림이나 어깨 건(힘줄)의 염증, 파열과 많은 관련이 있다.

어깨 결림은 근육통으로 볼 수 있는데, 무리하게 근육을 사용했을 때 근섬유들이 찢어져 발생한다. 보통 2~3일 동안 냉찜질을 하면서 휴식을 취하면, 자연적으로 치유가 되는 경우가 많아 심각한 손상이 아닐 때는 크게 걱정할 것은 없다.

그러나 어깨 건(힘줄)의 손상은 평소 전혀 운동이 없이 과격한 동작으로 어깨를 사용하게 되면 충분히 이완되어 있지 않은 어깨 건(힘줄)이 쉽게 손상될 수 있다. 회전근개가 손상되면 팔을 어깨 높이 정도로 올릴 때 통증이나 뭔가 걸린 듯한 느낌이 들어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게 되고, 팔을 엉덩이 쪽에 닿게 하거나 뒷주머니에 손을 넣을 때도 날카로운 통증이 생긴다.

때로 어깨에서 마찰음 같은 소리가 들릴 때도 있다. 이는 견봉(쇄골뼈와 윗팔뼈가 만나는 부분)에 힘줄이 끼어 나는 마찰음이다. 증상을 방치한 채 계속 무리를 하게 되면 힘줄이 완전히 파열되는데, 이때는 보존적 치료로는 소용이 없고 내시경을 사용하여 끊어진 회전근개를 봉합하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 어깨나 허리부상을 예방하려면 기본 스트레칭은 필수

① 1시간마다 스트레칭을 한다

응원을 하기 전 미리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뭉친 근육을 풀어준다. 또 적어도 전반전이 끝난 후에는 한 번씩 일어나 5분 동안 허리를 뒤로 젖히고 목을 돌리는 등의 간단한 체조만으로도 피로를 최소화시킬 수 있다.

② 가능한 바른 자세를 유지한다

바닥에 앉더라도 허리를 곧게 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등받이가 있는 의자를 이용하면 좋지만, 없는 경우 되도록 허리를 바로 펴고 앉은 뒤 허리가 굽어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응원을 함께하는 주변 사람들과 함께 근육이 뭉치지 않도록 안마를 해주는 것도 방법이다.

③ 보온에 신경 쓴다

특히 만성요통이 있는 경우 찬 기운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두꺼운 외투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겹 입으면 찬바람이 허리에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실외에서 응원을 하는 경우라면 얇은 무릎담요를 준비해 추울 때마다 통증 부위를 감싸주는 것도 좋다.

④ 응원 후에는 무조건 푹 쉰다

응원 후 요통은 요추염좌와 같은 급성 디스크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무리한 움직임은 금물이다. 허리가 뻐근하다고 스트레칭이나 요가 등의 운동을 억지로 하게 되면 오히려 허리에 더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휴식과 함께 따뜻한 물로 탕욕을 하거나 찜질을 하며 뭉친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것이 좋다.

 

 

 

필자소개
임한희

산업경제부 국장. 중석몰촉 <中石沒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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