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의 자회사 홈앤서비스는 공동주택 충전 인프라 구축 및 솔루션 제공을 위해 기아자동차(이하 기하)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공동주택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을 목표로 완성차 업체와 충전사업자가 제휴하는 건 처음이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홈앤서비스의 전기차 충전 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는 동시에, 전기차 충전 전문기업으로의 사업 다각화를 위한 발판을 다지게 됐다.
양사 제휴의 주 대상은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기아 EV차량(전기차) 보유 고객이다. 홈앤서비스는 고객이 요청할 경우, 아파트·오피스텔 등 공동주택 내 완속 충전기 설치를 위한 상담 및 현장 방문, 설치에 나선다. 또한 유지보수와 더불어 고객 맞춤형 컨설팅 및 충전기 운영에 따르는 제반 행정 업무 지원 등 종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기아 전기차 보유 고객은 기아닷컴과 기아멤버스 홈페이지, MyKia 앱의 이벤트 배너를 통해 솔루션을 신청할 수 있다. 연락처와 설치 희망지역 등 간단한 정보를 입력하면 상담이 진행된다. 신청 후엔 공동주택 입주자대표회의(관리단)의 승인 등을 거쳐 충전기가 최종 설치된다.
전기차충전정보 앱 ‘EV인프라’ 운영사인 소프트베리가 지난 2월 사용자 1896명을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가장 많은 비중인 35%가 충전시설 확대가 필요한 장소로 아파트 단지를 꼽았다. 특히 올해부터 신축 아파트는 총 주차대수의 5%, 기존 아파트는 총 주차대수의 2% 이상 충전기 설치가 의무화돼 고객 수요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SK브로드밴드의 초고속인터넷 및 IPTV 설치·AS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홈앤서비스는 지난해 9월 전기차 충전사업에 진출했다. ‘홈앤차지(Home&Charge)’ 브랜드를 런칭해 현재 전국적으로 완속 충전기 6000여기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사업 출범 1년 만에 4배 규모(충전기 수 기준)로 성장했다.
홈앤서비스는 특히 기존 공동주택 내 정보통신 시설물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전국 150여개 거점, 숙련 인력 5000명을 활용할 수 있다는 차별점이 있다. 이런 강점을 앞세워 올해 환경부 전기차 완속충전시설 보조사업자, 서울시 콘센트형 충전기 보조사업자에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