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에 위치한 ㈜러쉬코리아 물류센터에서 대규모 소방안전훈련이 열렸다. 완강기 사용법부터 층별 화재대피 훈련법, 심폐소생술(CPR)까지 유사 시 꼭 필요한 대처법들에 대한 훈련이 이어졌다. 이번 훈련을 기획‧진행한 곳은 ‘파이디언’이라는 소셜벤처 기업. 지난 2019년 기술보증기금에서 주관한 ‘기술혁신형 창업기업 지원사업’을 통해 닻을 올린 이 회사는 현재 맞춤형 소방안전컨설팅 및 소방훈련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날 훈련에 대해 파이디언 측은 “대상 건물이 대형 물류센터였던 만큼, 그에 맞는 컨설팅이 이뤄졌고 이를 토대로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훈련은 파이디언의 맞춤형 소방안전 컨설팅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실제로 건물에 거주하고 있는 거주자 및 그들의 동선을 십분 고려한 후, 경험이 풍부한 은퇴소방관들이 세밀한 소방안전 컨설팅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730평에 이르는 공간, 3층 규모에 대형 물류센터에서도 이러한 특징은 오롯이 반영됐다. 훈련에 참여했던 ㈜러쉬코리아 측 관계자는 “훈련이 진행된 1시간 30분 동안 전 직원이 마치 실제 상황이 발생한 것 같은 긴장감을 유지한 채 임했다”면서 “이번 훈련으로 유사 시 보다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요령을 몸소 체득한 것 같다”고 밝혔다.
실제로 현실성 있는 맞춤형 소방 컨설팅 및 훈련은 파이디언의 가장 큰 경쟁력이다. 창업 이후 서울소방동우회와 MOU를 체결하고 은퇴소방관들과 머리를 맞대며 컨설팅과 훈련에 대해 고민해온 결과다. 대상지가 정해지면 30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은퇴소방관들이 직접 건물을 방문한 후 건물의 내부 인테리어의 특징 및 거주자 동선 등을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실제 화재가 발생 했을 때를 가정한 상황에서 훈련을 실시한다.
그 동안 용산소방서, 인재개발원 어린이집 등 주로 국공립 어린이집과 같이 화재 발생 시 취약한 계층을 중심으로 맞춤형 소방안전 컨설팅을 진행해 왔으며, 최근 각종 대형화재 이후에는 일반기업의 물류센터 및 거주건물 등으로 대상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최정열 파이디언 대표는 “이제는 소방안전도 맞춤형 시대”라며 “앞으로 더 많은 은퇴소방관들과 함께 보다 현실성 있는 컨설팅 및 훈련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