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의 산업화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게임, 문화·예술 등의 분야를 넘어 산업 전반에서 가상현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벤처 캐피털 분야도 이 부분을 주목한다. 메타버스가 IT업계의 신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면서 해당 플레이어에 대한 옥석가리기가 한창이다. 최근 메타버스 패션 스토어 구축 서비스 ‘팝스’ 개발사인 ‘에이아이닷엠’에 초기 투자를 진행한 ‘매쉬업엔젤스’도 그중 하나다. 투자를 이끈 매쉬업엔젤스의 최윤경 파트너는 “국내외에서 메타버스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메타버스 및 인공지능 기능의 접근성을 높인 에이아이닷엠의 성장성을 높게 봤다”고 밝혔다.

‘에이아이닷엠’은 서울대 산업공학 박사 및 네이버랩스 출신 최예림 대표를 주축으로 하는 테크 기업이다.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커머스를 위한 실용적인 서비스 및 솔루션을 개발한다. 현실과 가상공간을 연결하는 AI·메타버스 융합 서비스 플랫폼 ‘팝스’가 대표적이다. 회사 측은 “브랜드, 고객 모두 쉽게 신뢰를 쌓을 수 있는 공간을 실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한다.
팝스는 메타버스를 활용해 패션 스토어를 구축할 수 있는 서비스다. 각 브랜드들이 자사의 개성이 듬뿍 담긴 메타버스 스토어를 생성·운영할 수 있고, 상품 정보 및 결제 연동, 라이브 방송, AI 가상 셀러 등 이커머스에 특화된 다양한 기능도 제공한다. 실제로 지난 7월, 여성 패션 브랜드 ‘르브제’와의 3주년 기념 팝업 이벤트를 통해 구매전환율 48%, 자사몰 회원 전환율 70% 등의 성과를 보이는 등 메타버스 서비스의 가능성을 증명한 바 있다.
최예림 에이아이닷엠 대표는 “금번 투자유치를 통해 기술력을 고도화할 예정”이라며 “특히 오는 4분기에 팝스 정식 버전 론칭과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관련 인력의 적극적인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이아이닷엠은 매쉬업엔젤스로부터 초기 투자를 유치한 이후,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 선정되며, 향후 가상 휴먼 대화 엔진 개발에도 주력할 예정이다.